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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다섯 기둥54

7편-코골이를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수면무호흡증과 건강의 경고 들어가는 말“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잠언 14:16) 깊이 잠든 밤, 자신이 코를 고는지 스스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함께 자는 배우자나 가족이 먼저 알아차린다.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 “한참 숨을 안 쉬다가 갑자기 컥 하고 숨을 쉬어.” 이런 말을 듣고서야 자신의 수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좁아진 상기도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이 떨려 발생하는 소리다. 피곤하거나 술을 마신 날 일시적으로 코를 골 수도 있다. 그러나 큰 코골이가 계속되고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해서 멈췄다가 다시 시작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표적인 질환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2026. 9. 6.
6편-잠은 오는데 왜 못 잘까: 불면증의 원인과 숙면을 되찾는 방법 들어가는 말“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시편 3:5) 하루 종일 피곤해서 눈꺼풀이 무거운데 막상 침대에 누우면 잠이 달아난다.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에 몇 번씩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해 시계를 바라본다. 아침이 가까워질수록 ‘오늘도 망쳤다’는 생각에 마음은 더 초조해진다. 불면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잠을 자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는 역설적인 경험을 알 것이다. 잠은 의지로 만들어내는 행동이 아니다. 앞선 수면 5편에서 살펴본 생체시계와 멜라토닌, 깨어 있는 동안 쌓이는 수면압력, 그리고 몸과 마음의 각성 상태가 서로 맞아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생리현상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어긋나면 몸은 피곤한데 뇌는 깨어 있는 상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불면증은 단순히.. 2026. 9. 6.
5편-우리 몸속에는 시계가 있다: 생체리듬과 멜라토닌의 비밀 들어가는 말“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창세기 1:16) 아침이 밝으면 눈을 뜨고 활동을 시작한다.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면 몸은 서서히 잠을 준비한다.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하루의 반복이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이 변화에 맞추어 정교한 생체시계가 움직이고 있다. 잠은 단순히 피곤해졌기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뇌와 몸은 빛과 어둠을 비롯한 환경의 신호를 받아 지금이 깨어 있을 시간인지, 잠들 시간인지를 판단한다. 체온과 호르몬 분비, 식욕과 대사, 각성과 졸림도 하루 약 24시간의 리듬을 따라 변화한다. 이를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미국 국립일반의학연구소(Nat.. 2026. 9. 6.
4편-몇 시간을 자야 건강할까: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들어가는 말“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2) “하루에 몇 시간 자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 수면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다. 흔히 성인은 하루 8시간을 자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8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수면시간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연령에서도 개인차가 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NHLBI)는 성인의 일반적인 권장 수면시간을 하루 7~9시간으로 제시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장과 발달 때문에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이.. 2026. 9. 5.
3편-잠이 부족하면 몸에 무슨 일이 생길까: 수면부족이 보내는 위험신호 들어가는 말“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2) 잠을 줄이면 하루가 길어진다. 한두 시간 덜 자면 그만큼 일을 더 하고, 책을 더 읽고, 하고 싶은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몸의 계산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잠이 부족한 다음 날에는 졸음과 피로가 찾아오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문제는 뇌에만 머물지 않는다.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대사체계, 혈압과 심혈관계, 면역계, 감정 조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수면 부족(sleep deprivation)은 단순히 어느 날 하루 늦게 잤다는 뜻만은 아니다. 자신의 몸에 필요한 수면시간.. 2026. 9. 5.
2편-잠든 사이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억·감정·뇌 청소와 수면 들어가는 말“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시편 3:5)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세상과의 연결을 잠시 끊는다. 눈을 감고 움직임도 줄어드니 겉으로 보면 뇌도 함께 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잠든 뇌는 결코 멈춰 있지 않다. 낮에 보고 듣고 배운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을 남길 것인지 정리하고, 새로 배운 내용을 기존 기억과 연결하며, 하루 동안 겪은 감정적 경험도 다시 처리한다. 최근 수면 연구에서 특히 주목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뇌척수액의 흐름과 뇌의 노폐물 제거 과정이다. 수면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면은 비렘수면(Non-Rapid Eye Movement Sleep, NREM sleep)과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 REM slee.. 202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