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건강을 위해 우리는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며 충분히 자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몸을 돌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을 돌보는 일이다.
마음도 매일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하고, 사람을 어떻게 대하며,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걱정을 반복하면 걱정이 습관이 되고, 화를 반복하면 분노가 익숙해진다. 반대로 감사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일을 반복하면 그것도 마음의 습관이 된다.
나는 건강을 섭생·운동·해독·수면·마음이라는 다섯 기둥으로 생각한다. 그 가운데 마음은 다른 네 기둥을 움직이는 힘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건강법을 알고 있어도 마음이 무너지면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습관을 길러야 할까?
1. 걱정은 줄이고 오늘 할 일을 한다
걱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마음속에서 미리 살아보게 한다.
건강이 걱정되고, 자녀가 걱정되고, 돈과 노후가 걱정된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은 계속 같은 자리에서 맴돈다.
이럴 때 나는 문제를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오늘 하나라도 실천한다. 병이 걱정되면 검진을 받고, 건강이 걱정되면 걷기부터 시작한다. 관계가 걱정되면 먼저 연락한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은 마음에 계속 쌓아두기보다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걱정보다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마음을 지키는 첫 번째 습관이다.
2. 화가 날수록 잠시 멈춘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문제는 화가 난 순간의 감정이 말과 행동을 지배할 때 생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기 어렵다. 순간의 분노가 오랜 관계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즉시 반응하기보다 잠시 멈추는 습관이 필요하다.
천천히 숨을 쉬고, 그 자리에서 잠깐 벗어나고, 마음이 가라앉은 뒤 말한다.
잠언은 이렇게 말한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언 16:32)
강한 사람은 화를 크게 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3. 하루에 감사할 것을 찾는다
감사는 특별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뜬 것, 내 발로 걸을 수 있는 것, 먹을 음식이 있는 것, 이야기할 사람이 있는 것,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받은 것.
평범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감사하기 시작하면 다시 보인다.
잠들기 전 그날 감사했던 일을 세 가지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오늘 날씨가 좋았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맛있게 밥을 먹었다.’
이런 작은 감사가 쌓이면 마음의 시선이 부족한 것에서 이미 받은 것으로 옮겨간다.
감사는 환경이 완벽해진 뒤 생기는 마음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것을 발견하는 습관이다.
4. 미움은 오래 품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화가 나고 미운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미움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으면 상대방보다 내 마음이 먼저 힘들어진다.
용서는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다시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거리를 두면서도 마음속에서 분노를 계속 키우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용서는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지 않을 때도 있다.
미운 마음이 다시 올라오면 다시 내려놓아야 한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선택이면서 동시에 내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선택이다.
마음에도 버릴 것은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5. 좋은 사람과 자주 연결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가족, 친구, 이웃,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는 기쁨을 나누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한다.
좋은 관계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먼저 안부를 묻고, 함께 밥을 먹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관계를 의식적으로 돌볼 필요가 있다.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할 때도 있다.
“잘 지내?”
“밥 한번 먹자.”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짧은 말 한마디가 관계를 이어준다.
건강한 마음에는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
6. 칭찬하고 웃으며 좋은 말을 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은 관계를 멀어지게 하지만 따뜻한 말은 사람을 가까워지게 한다.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격려의 말을 건네자.
“잘했어.”
“고마워.”
“수고했어.”
“당신이 있어서 참 좋다.”
이런 말은 돈이 들지 않지만 사람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많이 웃자.
웃을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가족과 농담하고, 친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생활 속에서 웃을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좋은 말과 웃음은 나누면 상대방에게도 돌아가고 결국 내 마음도 밝게 만든다.
7. 어려울 때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살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사업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힘 가운데 하나가 희망이다.
희망은 ‘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어렵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다음 한 걸음이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작아도 괜찮다.
한 걸음 걷고, 한 끼 제대로 먹고, 한 사람에게 연락하고, 다시 시작한다.
삶이 힘들수록 먼 미래 전체를 한꺼번에 짊어지지 말고 오늘의 한 걸음을 내딛자.
8. 매일 의미 있는 일을 하나 한다
사람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필요하다.
직업이 있을 때는 일이 그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만 은퇴 후에는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가 온다.
가족을 돌보는 일, 손주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일,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 이웃을 돕는 일, 글을 쓰는 일도 모두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평생 공부하고 경험한 건강 지식을 글로 정리하는 이유가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이 하나 있다면 그 하루는 의미가 있다.
직업에서는 은퇴할 수 있어도 삶의 사명에서는 은퇴할 필요가 없다.
9. 믿고 기도하며 마음의 짐을 맡긴다
인간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고,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도 있다.
나는 그럴 때 기도한다.
걱정과 두려움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감사할 것을 감사하며,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도한다고 현실에서 해야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도한 뒤에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
건강을 돌보고, 사람을 사랑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고, 맡겨진 일을 감당한다.
기도는 현실에서 도망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의 짐을 맡기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다.
10.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우리는 행복에 조건을 붙일 때가 많다.
‘돈을 더 벌면.’
‘집을 마련하면.’
‘자녀가 성공하면.’
‘건강이 완벽해지면.’
그러다 보면 행복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결국 오늘의 연속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햇볕을 받으며 걷고, 친구와 웃고, 감사할 것을 찾고, 누군가를 돕고, 하루를 기도로 마치는 것.
이런 평범한 하루가 인생을 만든다.
행복은 모든 조건이 완벽해졌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맺음말
마음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생각과 감정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살펴보았다.
스트레스와 분노, 걱정과 두려움을 지나 감사와 긍정적인 사고, 용서와 칭찬, 웃음과 희망을 생각했다. 외로움과 관계, 우정과 사랑을 살펴보고, 겸손과 정직, 삶의 목적과 사명, 믿음과 기도,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많이 알아도 생활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습관이 되지 않는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 건강해지지 않는다. 운동의 중요성을 아는 것만으로 근육이 생기지 않고, 수면의 중요성을 아는 것만으로 잠이 좋아지지 않는다.
마음도 그렇다.
감사가 좋다는 것을 알았다면 감사해야 한다.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미움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관계가 중요하다면 먼저 연락하고, 웃음이 좋다면 웃고,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면 오늘 의미 있는 일을 하나 해야 한다.
그리고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마음의 짐을 맡겨야 한다.
내가 평생 건강을 공부하며 얻은 결론은 복잡하지 않다.
건강은 올바른 지식을 아는 데서 시작하지만, 반복해서 실천하고 마침내 습관으로 만들 때 비로소 삶이 된다.
섭생도, 운동도, 해독도, 수면도 그렇다.
그리고 마음도 그렇다.
좋은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한 번 감사하고, 한 번 참으며, 한 사람을 용서하고, 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한 번 더 웃고, 한 걸음 더 희망을 선택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그 작은 선택들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가 쌓여 삶이 된다.
작은 습관이 쌓여 병이 되기도 하고, 작은 습관이 쌓여 건강이 되기도 한다.
몸에 건강습관이 필요하듯 마음에도 건강습관이 필요하다.
평안하고 행복한 삶은 마음을 잘 지키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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