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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저(名著) 탐구/1. 물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물의 생리적 효용 (1) - 신장·혈관·장을 살리는 길

by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2026. 5. 3.

한여름 세차게 내리치는 빗줄기 속에서 노란 해바라기 꽃 옆에 선 어린 소년이 얼굴에 투명한 빗방울을 맞으며 순수한 눈망울로 경외감 있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감성적인 대자연 수분 공급 건강습관 이미지
▲ 빗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눈빛 — 물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진다. 우리도 어린 시절엔 빗물을 입 벌려 받아 마셨다. 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하늘이 내려주는 가장 순수한 선물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물을 그냥 마시게 됐을까. 오늘은 그 물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본다.

 

들어가는 말

"내가 너를 고쳐 주리니 네 상처를 낫게 하리라."
(예레미야 30:17)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러나 왜 그런지, 우리 몸에서 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37년 전 《물》 원고를 쓰며 물의 생리적 기능을 하나씩 정리해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 몸의 신장과 혈관, 장은 모두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해야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점이었다.

 

신장은 물을 이용해 체액의 양과 농도를 조절하고, 혈액은 물을 바탕으로 온몸을 순환하며, 장에서는 수분의 흡수와 이동이 대변의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세 기관이지만 물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장과 혈관, 장이 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건강한 수분 섭취가 왜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 신장과 수분의 관계

① 배뇨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배뇨는 단순히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이 아니다.

 

신장은 혈액을 걸러 노폐물과 불필요한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이러한 정상적인 신장 기능이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기본 조건 가운데 하나다.

 

② 나이가 들수록 수분 부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장은 필요에 따라 소변을 농축하거나 희석하면서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질 수 있어 물이 필요한데도 충분히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사로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고령자일수록 하루 동안 적절히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③ 빈뇨가 있다고 물을 지나치게 줄여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화장실을 자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스스로 물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이 항상 좋은 방법은 아니다. 빈뇨에는 방광이나 전립선 문제, 약물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권장량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양을 정해야 한다.

 

④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소변뿐 아니라 호흡과 땀을 통해서도 계속 수분을 잃는다.

 

특히 더운 날씨에 많은 땀을 흘리거나 발열·설사 등이 있을 때에는 수분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수분 부족이 심해지면 어지럼증이나 빠른 심박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평소 자신의 활동량과 날씨, 건강 상태를 살피며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혈관 건강과 물

①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에도 수분이 필요하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온몸으로 운반하고, 대사 과정에서 생긴 물질을 필요한 기관으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통로다.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정상적인 혈액량과 순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그렇다고 물을 많이 마실수록 혈관이 더 깨끗해진다는 뜻은 아니다.

 

물은 혈관을 청소하는 약이 아니라, 정상적인 혈액과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물질이다.

 

② 수분 부족은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

몸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과 체액의 양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리 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조절 작용을 하지만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순환과 체온 조절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물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만큼 부족하지 않게 마시는 것이다.

 

③ 물 마시는 습관을 생활 속에 만들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누어 마시는 편이 실천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난 뒤 물을 마시고, 운동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잃은 수분을 보충하며, 갈증이 심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 역시 37년 전 《물》을 집필하면서 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한 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는 습관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별한 건강법이라기보다 내 몸에 필요한 수분을 잊지 않고 보충하기 위한 오랜 생활습관이다.

 

 

3. 장 건강과 물

① 변비와 수분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변비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식이섬유 부족과 신체활동 감소, 일부 약물, 배변을 참는 습관, 여러 질환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수분 부족과 탈수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대변이 지나치게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물만 많이 마신다고 모든 변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야 한다.

 

② 식이섬유와 물은 함께 생각해야 한다

장 건강을 이야기할 때 물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이섬유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대변의 양과 상태에 영향을 준다. 특히 식이섬유 섭취를 늘릴 때에는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도 변비의 예방과 관리에 식이섬유, 충분한 수분,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권하고 있다.

 

③ 아침 물 한 잔의 습관

나는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는 습관을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

 

밤사이에도 호흡과 피부 등을 통해 수분을 잃기 때문에 아침의 물 한 잔은 잠자는 동안 섭취하지 못했던 수분을 다시 보충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물 한 잔을 특별한 치료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일정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④ 변의를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물과 식이섬유만큼 배변 습관도 중요하다.

 

변의가 생겼는데도 반복해서 참는 습관은 정상적인 배변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 NIDDK 역시 변비 관리에서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함께 변의를 느꼈을 때 화장실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결국 장 건강은 물 한 가지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수분,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꾸준한 움직임, 그리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맺음말

신장과 혈관, 장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기관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적절한 수분 상태가 유지되어야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모든 질병이 예방되거나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분량도 같지 않다.

 

그러나 몸에 필요한 수분을 부족하지 않게 공급하는 것은 신장의 배설과 체액 조절, 정상적인 혈액순환, 건강한 배변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다.

 

37년 전 《물》을 집필하면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건강은 특별한 비법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시고, 하루 동안 자신의 활동량과 환경에 맞게 수분을 보충하며, 변의를 오래 참지 않는 것. 하나하나는 사소해 보여도 매일 반복되면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쌓여 병이 되기도 하고, 작은 습관이 쌓여 건강이 되기도 한다.

 

다음 글에서는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물의 생리적 효용 (2) - 면역력과 간 기능에서 물이 하는 일」을 통해 물과 면역계, 간의 관계를 오늘날의 의학적 근거와 함께 살펴보겠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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