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인후 점막의 저항력 강화와 감기 예방
① 바이러스의 생존 조건과 환경적 요인
성인과 아동을 불문하고 연간 수차례 경험하게 되는 감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인플루엔자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저온·저습의 환경에서 생존력이 극대화되는 특성을 지닌다. 대설(大雪)이 내린 직후 습도가 80~90%에 육박할 때 감염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현상은 바이러스가 습도 50% 이상의 환경에서 활동력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극도로 건조해진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감기 예방의 제1원칙이라 할 수 있다.
② 침입자를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 인후 점막
바이러스의 크기는 1밀리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하여 일상생활에서 이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외부 병원체를 피하기보다 침입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개별적 저항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확실한 예방법이다. 특히 호흡기 감염의 통로가 되는 목구멍(인후) 점막이 수분을 잃고 건조해지면 점막의 저항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외출 후 양치를 통해 목을 축이는 행위가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③ 일상 속 음수를 통한 상시적 예방 체계
정기적인 가글이나 양치가 번거롭다면 차나 커피, 혹은 맑은 물을 수시로 마셔 목구멍을 축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업무에 몰두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책상 위에 항상 물을 준비해두고 심심할 때마다 한 모금씩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후 점막의 건조를 방지하는 이 사소한 습관이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감기를 차단하는 가장 명확한 첩경이 된다.
[5] 음주 시 수분 섭취와 간 기능의 보호
① 알코올 분해의 한계치와 간장의 노고
통상적으로 체중 60kg의 성인은 시간당 6~12g의 알코올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소주 1홉이나 위스키 더블 3잔을 처리하는 데 약 7~8시간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계치를 초과하는 상습적 음주는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 간경화 등 치명적인 간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지방간 상태가 지속되면 병상이 진척되어 돌이킬 수 없는 간경화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② '물 이뇨' 작용을 통한 알코올 농도 조절
물을 마시는 행위가 직접적으로 간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나, '물 이뇨(利尿)' 작용을 통해 간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수분 섭취를 늘려 요량을 증대시키면 혈액 속의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하락하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유해 유기물의 배출도 촉진된다. 위스키와 같이 도수가 높고 수분이 적은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물을 곁들여 요의 배설을 높이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③ 항이뇨호르몬과 니코틴의 상관관계
인체에는 요의 과다 배출을 막는 항이뇨호르몬이 존재하는데, 급격한 알코올 섭취는 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초기 요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알코올 이뇨' 현상을 일으킨다. 반면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항이뇨호르몬의 기능을 촉진하여 요의 배설을 방해한다. 따라서 음주와 흡연을 병행하는 이들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기 위해 더욱 충분한 양의 수분을 의식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④ 간을 보호하는 음주 수칙
음주 전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나 안주를 섭취하여 위 점막을 보호하고 간세포 재생을 도와야 한다. 또한 주 2회의 휴간일(休肝日)을 반드시 준수하고, 음주 도중이나 전후로 잠시 옆으로 누워 간장으로의 혈류를 돕는 것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마시는 습관과 함께 물을 동반하는 것이 간장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주도(酒道)이다.
[6] 과음 후 두통 예방과 탈수 상태의 해소
① 아세트알데히드의 장난과 자연확산 방식의 흡수
알코올은 위와 장에서 흡수된 후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적량의 음주는 이 물질이 초산과 물로 순조롭게 분해되지만, 과음 시에는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를 떠돌며 숙취를 유발한다. 특히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와 달리 '자연확산' 방식으로 흡수되어 단시간에 다량의 알코올이 혈액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간장이 미처 감당하지 못하는 과부하 상태에 빠지게 된다.
② 뇌 부종과 숙취 두통의 실체
과음 후 발생하는 두통과 구토의 근본 원인은 인체의 '탈수상태'에 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하여 강제적 요 배출을 유도하고, 피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발한을 촉진함으로써 체내 수분을 앗아간다. 탈수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뇌에 부종이 생기는데, 뇌의 용적이 팽창하며 구토 중추를 자극하고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구토는 다시 탈수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③ 희석과 배출, 물이 선사하는 최고의 숙취 해소법
숙취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음주 중 혹은 음주 후에 다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위 내부의 알코올을 희석하여 흡수 속도를 늦추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완화시킨다. 이미 두통이 발생한 후에는 효과가 반감되므로, 과음했다고 느껴지는 즉시 물을 섭취하고 필요하다면 토해낸 뒤 다시 수분을 보충하여 이튿날의 고통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술에는 반드시 물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 신체 건강을 지키는 철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다음에 올릴 글은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물의 생리적 효용 13가지([7]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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