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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저(名著) 탐구/1. 물

물이란 무엇인가? — [1] 물의 정의

by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2026. 4. 28.

태초의 천지창조 배경 속에서 빛을 발하며 바다 위를 운행하는 신성한 창조주와 강가에 누워 손을 뻗어 경외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화면 곳곳에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태초의 물은 창조주의 물입니다'라는 한글과 영문 성경 구절이 정갈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 종교 스타일의 이미지
▲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2). 물은 단순한 화학물질이 아니다. 태초부터 창조주의 생명과 사랑을 품은 존재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을 단순한 음용수가 아니라 세포를 살리는 생명수로 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조주의 물, 생명의 시작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2)

 

성경은 태초의 생명의 시작을 물과 함께 기록한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고, 그 물 위에 빛이 비치며 하늘과 땅이 구별되고 생명이 살아갈 터전이 마련되었다.

 

오늘도 물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생명을 이어 간다.

 

바다에서 증발한 물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며, 강과 호수를 이루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그 순환 속에서 숲이 자라고 꽃이 피며 수많은 생명이 살아간다.

 

과학은 물을 수소 두 개와 산소 하나가 결합한 화합물(H₂O)이라고 설명한다.

 

그 설명은 정확하다.

 

그러나 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놀라운 역할을 생각하면, 물은 단순한 화학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물을 마시지만, 그 평범한 한 잔의 물이 우리 생명을 붙들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잊는다.


들어가는 말

1989년 내가 《물》을 처음 출간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물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건강서는 거의 없었다.

 

그해 여름 전국을 뒤흔든 수돗물 오염 파동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깨끗한 물을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 어떤 정수기를 선택해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나 역시 그 혼란 속에서 약수터를 찾아다니고, 정수기를 비교하며, 물에 관한 자료를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부가 결국 《물》이라는 책으로 이어졌다.

 

37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

 

정수기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고, 생수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수질관리 기술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면서도 정작 물이 무엇이며, 왜 생명의 기본이 되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삶은 거창한 비법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번 글에서는 37년 전 《물》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오늘의 과학과 생활환경에 맞추어 다시 살펴보며, 물이 왜 생명의 근원이자 건강의 출발점인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1.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국어대사전은 물을 "무색·무취·무미의 액체이며 생물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라고 정의한다.

 

짧은 설명이지만 물의 본질을 잘 담고 있다.

 

물은 특별한 맛도 향도 없고, 너무 흔해서 그 가치를 잊기 쉽다. 그러나 생명이 존재하는 곳에는 언제나 물이 있다.

 

고대인들도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깨닫고 있었다.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말했고, 중국의 관자 역시 물을 만물을 길러 내는 근본으로 표현했다.

 

과학이 발달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생명은 물과 함께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생명도 마찬가지이다.

 

태아는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자라고, 씨앗은 물을 만나야 싹을 틔우며, 식물은 물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한다.

 

동물과 인간 역시 물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생명이 시작되는 곳에는 언제나 물이 함께한다.

 

그래서 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2. 물은 인간 생존의 기본 요소

물은 산소와 함께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생명은 수 분 안에 위태로워지고, 물을 전혀 마시지 못하면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일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성인의 몸은 일반적으로 약 50~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령과 성별, 근육량과 체지방률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진다. 근육처럼 수분이 많은 조직의 비율이 높을수록 체수분 비율도 높은 편이고, 체지방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물은 단순히 몸속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세포 안과 세포 밖의 체액, 혈액 등을 이루며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체온을 조절하고 영양소와 노폐물을 운반하며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한다.

 

성인에게 들어 있는 물의 양을 실제로 계산해 보면 그 중요성이 더 선명해진다. 체중 70kg인 사람의 체수분이 약 60%라면 몸속에 약 42L의 물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이 많은 물을 그대로 보존할 수 없다. 호흡할 때마다 수분이 빠져나가고, 피부에서는 땀과 증발을 통해, 신장에서는 소변을 통해 계속 물을 잃는다. 따라서 잃은 만큼 다시 보충해야 체액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먼저 갈증이 나타나고, 탈수가 심해질수록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체온 조절과 신체 활동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탈수는 혈압 저하와 의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물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물은 우리 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성성분인 동시에,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환경 그 자체다.

 

3. 물은 신체 기능의 열쇠

우리가 마신 물은 위와 장을 거쳐 흡수된 뒤 혈액과 체액을 통해 온몸의 세포로 전달된다.

 

그 과정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입 → 위와 장 → 혈액 → 세포 → 신장 → 몸 밖으로 배출

 

이 과정에서 물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①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명 활동은 물이 있는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② 혈액과 체액의 순환을 돕는다.

혈액과 체액은 영양소와 여러 물질을 몸의 필요한 곳으로 운반하며, 물은 이러한 이동이 이루어지는 기본 환경을 제공한다.

③ 영양소의 흡수와 운반을 돕는다.

물은 몸속 물질을 실어 나르는 생명의 운반망이다. 포도당과 아미노산, 수용성 비타민과 전해질 등 많은 영양소는 물을 기반으로 한 혈액과 체액을 통해 필요한 조직과 세포로 운반된다. 물이 있기 때문에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은 배출기관으로 옮겨질 수 있다.

④ 자연스러운 배출 기능을 돕는다.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여 몸에 필요 없는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물은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운동하거나 더운 환경에서는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조절한다.

⑥ 몸의 여러 조직을 보호한다.

침과 눈물, 관절액 등도 대부분 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조직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명 활동을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물이 있다.

 

1989년 내가 《물》을 집필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매일 마시는 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면, 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4. 물은 지구를 빚어 온 위대한 조각가이다

물은 생명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구의 모습 자체를 만들어 온 위대한 조각가이기도 하다.

 

비는 바위를 풍화시키고, 강물은 계곡과 평야를 만들며, 빙하는 산과 호수의 모습을 바꾸어 왔다.

 

물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의 얼굴을 조금씩 바꾸며 오늘의 자연을 만들어 냈다.

 

흰 구름과 푸른 바다,

 

깊은 계곡과 장엄한 폭포,

 

비가 그친 뒤 떠오르는 무지개까지.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자연 풍경의 중심에는 언제나 물이 있다.

 

오늘날 수도꼭지를 돌리면 언제든 물이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잊기 쉽다.

 

그러나 잠시만 생각해 보자.

 

물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인간은 물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맺음말

1989년 《물》을 출간한 이후 어느덧 37년이 흘렀다. 그동안 물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정수 기술은 발전했고, 수질 관리도 과거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건강은 물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절반 이상을 이루는 물은 세포의 생명 활동과 혈액순환, 체온 조절, 영양소의 운반, 자연스러운 배출 기능을 돕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너무 흔해서 그 가치를 쉽게 잊을 뿐이다.

 

건강을 위해 특별한 비법을 찾기 전에, 먼저 오늘 마신 물 한 잔이 몸속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부터 헤아려보면 어떨까.

깨끗한 물을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고 낭비하지 않으며, 다음 세대도 안전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지키는 것 역시 건강한 삶의 한 부분이다.

 

다음 글에서는 '물의 생성과 수소결합의 신비'를 통해 물이 왜 다른 물질과 구별되는 특별한 성질을 갖게 되었는지 함께 살펴보려 한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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