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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저(名著) 탐구/2.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1) - [결론] 흡수되지 않는 영양제, 무엇이 다른가

by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2026. 5. 20.

어두운 배경 속에서 반으로 갈라진 대형 캡슐의 왼쪽에는 흡수되지 않는 금속성 미네랄 캡슐들이 가득 쌓여 있고, 오른쪽에는 청록빛 에너지 입자들이 세포막을 뚫고 흡수되는 콜로이드 미네랄의 모습이 대비되어 표현된 미네랄 흡수율 비교 이미지. 왼쪽에는 '3~5% 금속성 미네랄 흡수율', 오른쪽에는 '98% 콜로이드 미네랄 흡수율'이 표시되어 있다
▲ 같은 미네랄, 다른 결과 : 왼쪽의 금속성 미네랄 캡슐들은 흡수율이 3~5%에 불과하다 — 나머지 95~97%는 그대로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오른쪽의 콜로이드 미네랄은 세포막을 하이패스처럼 통과하며 98%가 흡수된다. 비싼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 형태가 잘못된 것이다.

 

들어가는 말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 명철을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더욱 나으니라.” (잠언 16:16)

 

매일 아침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종합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오메가3….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한다.

 

그런데 닥터 월렉은 우리에게 다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몸을 살리는 진짜 건강을 사고 있는가, 아니면 흡수되지 않는 영양제에 값비싼 소변만 만들고 있는가?"

 

강한 표현이지만, 그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단순했다. 영양소는 많이 먹는 것보다 몸에서 얼마나 흡수되고 활용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1편 연재를 마무리하며, 닥터 월렉이 남긴 메시지와 오늘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함께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영양제는 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까

닥터 월렉은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미네랄 보충제의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네랄의 ‘형태’를 중요하게 보았다. 암석이나 굴껍질 등에서 얻는 금속성 미네랄보다 식물에서 유래한 콜로이드 미네랄이 인체에 훨씬 잘 흡수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그의 영양 이론을 이루는 중요한 축이었다.

 

실제로 영양학에서도 미네랄의 화학적 형태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마그네슘이라도 산화마그네슘과 구연산마그네슘, 글리시네이트 형태는 흡수 특성이 서로 다르다.

 

월렉은 금속성 미네랄의 흡수율은 매우 낮고 식물 유래 콜로이드 미네랄은 98%까지 흡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는 오늘날 독립적인 임상 연구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같은 미네랄이라도 형태에 따라 흡수와 이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를 대중에게 강하게 제기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양제의 개수나 가격이 아니다. 무엇을 먹고 있는가와 함께 그것이 몸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이용되는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 월렉이 던진 첫 번째 메시지다.

 

2. 닥터 월렉의 핵심, ‘90가지 필수영양소’

닥터 월렉은 평생 '90가지 필수 영양소'를 강조했다. 60가지 미네랄, 16가지 비타민, 12가지 아미노산, 2~3가지 필수 지방산을 꾸준히 공급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이론이다. 그에게 영양 결핍은 단순히 배가 고프거나 특정 비타민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었다. 몸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재료 가운데 하나라도 장기간 부족하면 결국 건강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앞선 연재에서도 살펴보았듯 그는 칼슘과 골다공증, 셀레늄과 심근병증, 크로뮴과 당뇨병, 구리와 결합조직 건강, 비타민E와 산화 스트레스처럼 각각의 영양소를 특정 질환과 연결해 설명했다.

 

‘90가지’라는 숫자와 각각의 필수성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표준 영양학과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월렉이 던진 문제의식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지방산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서로 연결되어 생명 활동을 유지한다. 월렉은 바로 이 ‘영양의 전체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3. 영양제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

닥터 월렉은 현대인의 식생활만으로 필요한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았고, 그 대안으로 식물 유래 콜로이드 미네랄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살펴본 토양 미네랄 고갈에 대한 그의 관심도 여기에서 이어진다. 땅에서 충분한 미네랄을 얻지 못하면 식물도, 그 식물을 먹는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오늘날 우리가 이 주장을 실생활에 적용할 때는 먼저 자신의 식탁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해조류, 생선 등 다양한 자연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영양 관리의 기본이다.

 

식생활만으로 부족하거나 특정 영양소의 결핍 위험이 있다면 그때 보충제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먹지 말라’도 아니고 ‘많이 먹을수록 좋다’도 아니다. 자신의 식생활과 건강 상태를 살펴 필요한 것을 제대로 보충하는 것이다.

 

4. 23년이 지나 다시 읽은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002년 나는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국내에 출간했다. 당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영양을 질병 예방의 중심에 놓고 바라본 시각은 기존의 건강 상식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20여 년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읽으니 당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인다. 그의 주장 가운데 오늘날의 연구로 확인된 것도 있고, 여전히 논쟁적인 것도 있으며, 수정해서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치료 이전에 예방을 생각하라’는 그의 외침이다.

 

병이 생긴 뒤에야 건강을 찾지 말고, 건강할 때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내가 오랫동안 건강을 공부하고 직접 실천하면서 세워 온 건강관과도 맞닿아 있다.

 

맺음말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다시 읽으며 나는 한 가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닥터 월렉은 영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현대 의학은 근거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다. 둘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이유는 없다.

 

검증된 의학적 근거를 존중하면서도,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 이것이 가장 건강한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내가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실천하며 정리한 결론도 변하지 않았다. 건강은 어느 한 가지 영양소나 특별한 보충제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섭생, 운동, 해독, 수면, 마음. 이 다섯 기둥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건강은 비로소 단단해진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다양한 자연 식품으로 영양을 골고루 채우며, 몸을 꾸준히 움직이고, 충분히 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결국 건강은 약통보다 식탁에서, 병원보다 생활습관에서, 기적보다 매일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내게 남긴 가장 큰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병이 생긴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이 질문이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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