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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다섯 기둥/1. 섭생6

식이섬유와 효소, 몸속 숨은 일꾼들의 이야기 들어가는 말 — 소화되지 않아도 꼭 필요한 것이 있다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은 모두 소화되고 흡수되어야만 할까.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 한때는 그래서 영양가 없는 찌꺼기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양학과 장내 미생물 연구가 발전하면서 식이섬유의 역할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대변의 부피와 성상을 조절하고 장의 움직임을 돕는다. 일부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단쇄지방산을 만들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오늘날 영양학에서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무기질·물을 주요 영양소 범주로 다루면서, 식이섬유 역시 중요한 식이 성분으로 별도로 관리한다. 우리나라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orean Dietary Reference Intakes, KDR.. 2026. 8. 9.
비타민D, 햇빛이 만드는 호르몬 - 뼈를 넘어 근육·면역·몸의 균형을 지키는 특별한 영양소 들어가는 말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햇빛은 기분만 밝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피부에 자외선B가 닿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비타민D를 만들어낸다. 비타민D라는 이름에는 '비타민'이 붙어 있지만 작용 방식은 조금 다르다. 피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음식으로 들어온 비타민D는 간과 콩팥을 거치며 활성형인 칼시트리올로 전환되고, 이 활성형 물질은 호르몬처럼 여러 조직의 수용체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과 생리 기능을 조절한다. 장에서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와 근육을 유지하며, 면역세포의 기능에도 관여한다. 현대인은 하루 대부분을 건물과 자동차 안에서 보낸다. 야외활동의 감소, 계절과 위도, 나이와 피부색, 옷차림도 피부의 비타민D 합성량에 영향을 준다. 햇빛과 음식, 필요할 때.. 2026. 7. 23.
비타민A·B·C·E·K와 무기질, 몸을 조율하는 숨은 설계자 들어가는 말 — 적은 양으로 몸 전체를 움직인다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몸의 에너지와 재료를 공급한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은 그 재료가 제대로 쓰이도록 수많은 생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조율자다. 필요한 양은 매우 적지만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비타민 하나가 부족해도 에너지 대사와 혈액 생성, 신경 기능, 시각, 면역, 뼈 건강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철·아연·요오드·마그네슘 같은 무기질 역시 각각의 자리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맡는다. 비타민은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 B군과 C, 지방과 함께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 A·D·E·K로 구분된다. 이 차이는 흡수와 저장, 배설 방식을 결정짓는다. 이번 글에서는 비타민D를 제외한 A·B군·C·E·K와 주요 무기질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본다... 2026. 7. 23.
지방과 콜레스테롤, 정말 억울한 누명이었을까 —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을 가르는 기준 들어가는 말 — 지방은 적인가, 생명의 재료인가다이어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지방이다. 지방이라는 말을 들으면 뱃살이나 비만을 먼저 떠올리고,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을 들으면 혈관이 막히는 모습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사람은 지방 없이 살 수 없고, 콜레스테롤 없이는 단 하루도 세포를 유지할 수 없다. 지방은 세포막을 만들고 에너지를 저장하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필수지방산을 공급한다. 콜레스테롤 역시 세포막과 여러 호르몬, 담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어서, 우리 몸은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스스로 만들어낼 정도로 이를 중요하게 사용한다.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은 지방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있지 않다. 어떤 지방을 어떤 음식에서 얼마나 먹는가, 그리고 혈액 속 LDL·HDL·.. 2026. 7. 22.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 왜 이 조합이어야 했을까 - 산소·탄소·수소·질소 96%, 미량원소의 정교한 비율 들어가는 말 — 우리 몸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사람의 몸을 가장 작은 물질의 수준까지 내려가 보면 결국 원소와 만난다. 산소와 탄소, 수소와 질소 — 이 네 가지만으로 인체 질량의 약 96%가 채워진다. 성경은 이 몸이 무엇으로 지어졌는지를 이미 말해준다."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세기 2:7).흙으로 지어졌다는 오래된 선언과, 오늘날 생화학이 밝혀낸 원소 조성표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나는 건강의 다섯 기둥 가운데 첫 번째를 '섭생'으로 꼽는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 몸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음식이 그 재료를 어떻게 채워주는지부터 알아야 한다.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몸을 .. 2026. 7. 21.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을 바꾼다 : 『식생활 혁명』이 다시 일깨워 준 섭생의 원칙 들어가는 말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건강할까?' 텔레비전과 유튜브에서는 매일 새로운 건강식품을 소개한다. 어떤 전문가는 탄수화물을 줄이라고 하고, 또 다른 전문가는 지방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육식을 권하고, 어떤 사람은 채식을 주장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오히려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나는 그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은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보다 기본 원칙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이 오래 누릴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번 글은 조엘 펄먼 박사의 『식생활 혁명(Eat to Live)』을 다시 읽으며, 이 책이 제시한 구체적인 원리와 내가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해 온 섭생의.. 202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