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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저(名著) 탐구/2.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3) - 병원도 실수할 수 있다, 내 건강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by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2026. 5. 12.

어두운 먹구름 하늘 아래 금이 가고 위태로운 아치형 돌다리 위를 사람들이 일렬로 걸어가고 있으며, 다리 주변으로 붉은색 진단서와 의료 문서들이 어지럽게 휘날리고 있는 이미지
▲ 금이 가고 무너져가는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 사방에 흩날리는 붉은 의료 문서들 — 현대 의학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닥터 월렉은 말한다. 매년 30만 명의 미국인이 병원에서 죽어나간다.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오늘은 그 충격적인 진실을 들여다본다.

 

들어가는 말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병원은 우리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 가운데 하나다. 응급환자를 살리고, 복잡한 수술을 성공시키며, 감염병을 치료하는 현대 의학의 발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병원이 완벽한 곳은 아니다. 의사도 사람이고, 의료 시스템 역시 사람이 만드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드물지만 실수가 발생하고, 때로는 그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남기기도 한다.

 

나는 처음 닥터 월렉의 강연을 들었을 때 이 부분에서 여러 번 멈춰 섰다.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할까?'

 

처음에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의료사고 사례와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다. 병원을 신뢰하는 것과 내 건강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다.

 

건강 역시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지켜야 할 소중한 책임이다.

'의료사고 — 매년 30만 명의 환자를 죽임'이라는 제목 아래 수술 도중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의사에 대한 영문 신문 기사가 실려 있는 이미지
▲ 수술 도중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의사에 대한 실제 신문 보도. 미국에서만 매년 30만 명이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전쟁터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병원에서 죽어나가는 현실 — 닥터 월렉이 경고하는 안전불감증의 실체다.

 

1. 닥터 월렉이 의료 시스템에 던진 질문

닥터 월렉은 현대 의학 자체를 부정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의료기술보다 의료의 방향이었다. 그는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데는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지만,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영양을 관리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 주장에는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2. 병원도 실수할 수 있다

의료사고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의료진이라도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실수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닥터 월렉은 강연에서 여러 의료사고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시스템의 안전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례가 윌리 킹 사건이다. 당뇨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환자가 의료진의 실수로 멀쩡한 왼쪽 다리를 절단당한 사건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로 발생했고, 이후 의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나는 병원을 불신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의료 시스템이 끊임없이 안전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의료는 발전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지만, 안전 역시 함께 발전해야 한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흑백 사진과 함께 "Amputation successful, but it's the wrong leg"라는 영문 기사 제목이 실려 있으며, 하단에 '썩은 다리 대신 성한 다리를 잘라운 환자'라는 설명이 적혀 있는 이미지
▲ "절단 수술은 성공했다. 그런데 다리가 틀렸다." — 당뇨병으로 썩어가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러 들어간 윌리 킹은 멀쩡한 왼쪽 다리를 잘린 채 병원을 나왔다. 황당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닥터 월렉이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예방은 치료보다 앞서야 한다

닥터 월렉은 질병의 상당수가 영양 불균형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여기에는 현대 의학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 주장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월렉은 여러 질환의 원인으로 특정 미네랄 결핍을 강조했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대부분의 만성질환을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노화 등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결과로 이해한다.

 

그렇다고 해서 닥터 월렉의 이야기를 모두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가 일관되게 강조한 핵심은 단순하다.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삶이 훨씬 중요하다.

 

이 점은 오늘날 예방의학이 강조하는 방향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4. 내 건강의 주치의는 결국 나 자신이다

건강 관련 책을 만들고 수많은 자료를 읽으면서 내가 얻은 결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건강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매일 무엇을 먹는지, 얼마나 움직이는지, 잠은 충분히 자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리는지 —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여 건강을 만든다. 병원은 병을 치료해 줄 수 있지만, 내 일상의 습관까지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그래서 건강은 결국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의사는 훌륭한 동반자이지만, 내 삶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

Sports Illustrated 잡지 표지에 실린 보스턴 셀틱스 선수 레지 루이스의 흑백 사진과 함께, 연봉 6500만 달러의 27세 주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나 10센트짜리 셀레늄 공급만으로도 살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 적혀 있는 이미지
▲ 연봉 6500만 달러(800억 원대)의 보스턴 셀틱스 주장 레지 루이스 — 27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구단은 1인당 100만 달러를 들여 최상의 심장병 전문팀을 꾸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닥터 월렉은 "10센트짜리 셀레늄 공급만으로도 살릴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는 그의 해석이며, 실제 사인으로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맺음말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읽다 보면 자극적인 표현도 만나고, 오늘날의 연구와 다른 주장도 만난다. 그러나 그 안에는 지금도 귀담아들을 만한 메시지가 있다.

 

예방은 치료보다 먼저다.

 

나는 현대 의학을 신뢰한다. 응급의학과 외상 치료, 감염병 치료, 수술 분야에서 현대 의학이 수많은 생명을 살려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동시에 건강한 삶은 병원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믿는다.

 

내가 늘 강조하는 건강의 5기둥도 바로 그 이유에서 출발한다. 올바른 섭생, 꾸준한 운동, 몸의 균형을 지키는 해독, 충분한 수면, 그리고 무엇보다 몸과 삶을 움직이는 마음. 이 다섯 가지가 함께할 때 건강은 비로소 일상이 된다.

 

병원을 믿되 병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다시 읽으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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