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 건강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온전한 안녕 상태"라고 정의한다. [출처: WHO 헌장(Constitutio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건강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힘'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정작 건강을 잃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잃으면 다시 벌 수 있고, 명예를 잃으면 회복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평범한 일상조차 힘겨워지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도, 평생 품어 온 꿈도 마음껏 펼치기 어려워진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가까운 벗이 오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할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병상에서는 얼마나 간절한 것이 되는지를 지켜보며, 나는 건강을 잃기 전에 돌보는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그의 삶 가운데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건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다. 건강해야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봉사할 수 있고, 품어 온 꿈과 사명을 펼칠 수 있다.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건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오랫동안 출판 일을 하며 수많은 건강 서적과 의학 자료를 접했고, 건강에 관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할 때마다 그 근거와 내용을 직접 공부해왔다.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내 몸의 변화를 꾸준히 살펴왔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특정 질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적 전문성과는 별개로, 건강 전반에 대해서는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갖추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
건강은 기적처럼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올바른 지식 위에 작은 실천이 매일 반복될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이것이 『무병장수 건강습관』을 시작한 이유다. 과장된 광고나 유행하는 건강법을 좇기보다, 현대 의학과 영양학, 생리학에서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공부하고 실천하며 얻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수원 영동시장이 물려준 풍요로운 건강 유산
나는 감사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삶'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우리 집은 솟을대문이 있는 한옥기와집이었다. 앞마당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었고, 꽃밭에서 처마 끝까지 이어진 그물망에는 호박과 수세미가 탐스럽게 열렸다. 마당 한쪽의 깊은 우물은 여름이면 수박과 참외, 토마토를 담가 두는 천연 냉장고 역할을 했다.
집 앞 개울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으며 놀았고, 겨울에는 꽁꽁 언 얼음판에서 팽이를 돌리고 직접 만든 외날썰매를 타며 하루를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연 속에서 뛰어놀던 그 시간 자체가 최고의 건강 교육이었다.
부모님은 수원 남문 옆 영동시장에서 '미금상회'라는 쌀가게를 운영하셨다. 시장은 늘 활기가 넘쳤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선한 식재료가 모여드는 곳이었다. 가게 맞은편에는 동창 아버님이 운영하시던 수원 최대 규모의 수산물 도매센터 '삼일상회'가 있었다. 덕분에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생선을 어려서부터 자주 먹을 수 있었다.
인근 우시장에서 구한 신선한 한우 내장을 가마솥에 푹 삶아 된장과 배추를 넣어 끓인 '거리국'은 우리 집 최고의 보양식이었고, 당시에는 간과 지라를 참기름과 소금에 찍어 날것으로 먹기도 했다. 지금의 식품위생 기준으로 권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시장과 음식에 얽힌 기억 가운데 하나다.
공부를 잘하면 어머니께서는 단골 맛집으로 데려가 주셨다. 화춘옥의 숯불왕갈비, 태백영양센타의 전기구이 통닭, 풍미옥의 꼬리곰탕은 어린 마음에 최고의 상과도 같았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좋은 식재료와 다양한 음식을 접한 경험은 음식에 대한 기준을 자연스럽게 높여 주었다.
그 시절에는 영양학이라는 말을 몰랐다. 그러나 다양한 곡식과 신선한 생선,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었고, 자연 속에서 충분히 움직였다. 훗날 식재료와 영양, 건강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가장 큰 유산은 건강한 식생활의 토대였다.
2. 생로병사의 이치 속에서 시작된 평생의 건강 탐구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기에 건강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왜 어떤 사람은 건강을 오래 유지하며 활력 넘치게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병으로 평생 고통을 받을까?'
이런 고민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혼자 동네의 공터에 쪼그리고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끝없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는 작은 점에 불과하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 역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이 너무도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날 나는 이유도 모른 채 한참을 울었다.
그 이후 오랫동안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태어났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쉽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질문들은 내 삶의 방향을 정했다.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려면 먼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건강과 영성, 삶과 죽음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건강과 영성, 삶과 죽음에 관한 탐구는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강은 어느 한 가지 방법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지식과 생활습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결과라는 확신도 더욱 분명해졌다.
3. 오랜 탐구 끝에 세운 건강의 다섯 기둥
건강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공부와 실천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건강 서적과 국내외 연구 자료를 접하면서, 좋은 내용은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 보았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실천하며 정리한 무병장수의 핵심은 다섯 가지이다.
첫째, 섭생(攝生) : 몸을 만드는 재료를 고르는 일이다. 사람의 몸은 먹는 것으로 만들어지고, 오랜 식습관이 결국 건강의 차이를 만든다.
둘째, 운동(運動) :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꾸준한 신체활동은 근력과 심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셋째, 해독(解毒) : 몸에 불필요한 물질의 유입을 줄이고, 간·신장·장 등 인체의 정화와 배출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생활환경을 관리하는 일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내가 실제로 경험해 온 여러 해독 방법도 함께 다루되, 현대 의학으로 확인된 사실과 개인적 경험, 아직 논쟁이 있는 방법을 분명하게 구분해 살펴볼 것이다.
넷째, 수면(睡眠) : 몸과 뇌가 휴식하고 에너지를 재정비하며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중요한 생리적 시간이다.
다섯째, 마음(心) : 예로부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마음이 무너지면 생활습관도 함께 무너지고, 생활습관이 무너지면 몸도 영향을 받는다.
각 기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무병장수의 집을 짓는 건강의 5기둥」 편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해로운 생활습관을 멀리하는 절제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을 더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다.
과식과 과음, 흡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부담을 준다. 작은 습관이라고 가볍게 여기지만, 그것이 수년, 수십 년 반복되면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나는 살아오면서 가까운 지인들이 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힘들게 사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보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건강은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예방이 훨씬 바람직하다.
맺음말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 말은 건강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건강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고, 자신의 일을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이루기 위한 든든한 기초라는 뜻이다.
작은 습관이 쌓여 병이 되기도 하고, 작은 습관이 쌓여 건강이 되기도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여 건강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이 블로그의 목표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단 한 가지 건강한 습관이라도 실천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무병장수의 집을 떠받치는 『건강의 다섯 기둥 - 섭생·운동·해독·수면·마음』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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