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 건강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가 발표된 지 오래되었지만, 오늘날에도 건강을 이해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기준으로 인용된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건강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이기도 하다.
건강은 단순히 아프지 않은 상태가 아니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고,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영위할 수 있는 상태가 진정한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좋은 생활환경과 건강한 인간관계까지 더해질 때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진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정작 건강을 잃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잃으면 다시 벌 수 있고, 명예를 잃으면 회복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평범한 일상조차 힘겨워지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도, 평생 품어 온 꿈도 마음껏 펼치기 어려워진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랑하는 절친이 1년 반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다. 자수성가하여 수천억원의 재산을 가진 벗은 워낙 타고난 강골이었지만, 건강을 돌보는 데 소홀했던 탓에 소중한 인생의 말년을 병상에서 의미없게 보내고 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그의 삶 가운데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물론 건강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건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다. 건강해야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봉사할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
나는 의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건강 전문가를 자처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건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고, 오랫동안 출판 일을 하며 수많은 건강 서적과 의학 자료를 접했다. 새로운 건강 정보가 나오면 직접 공부하고,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몸의 변화를 꾸준히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
건강은 기적처럼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올바른 지식 위에 작은 실천이 매일 반복될 때 비로소 건강한 삶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무병장수 건강습관』은 유행하는 건강법을 소개하는 블로그가 아니다. 과장된 광고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따라가는 공간도 아니다. 현대 의학과 영양학, 생리학에서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공부하고 실천하며 얻은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여 건강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이 블로그의 목표이다.
1. 수원 영동시장이 물려준 풍요로운 건강 유산
나는 다행히도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삶'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우리 집은 솟을대문이 있는 한옥기와집이었다. 앞마당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었고, 처마 끝까지 이어진 그물망에는 호박과 수세미가 탐스럽게 열렸다. 마당 한쪽의 깊은 우물은 여름이면 수박과 참외를 담가 두는 천연 냉장고 역할을 했다.
집 앞 개울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으며 놀았고, 겨울에는 꽁꽁 언 얼음판에서 팽이를 돌리고 직접 만든 외날썰매를 타며 하루를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연 속에서 뛰어놀던 그 시간 자체가 최고의 건강 교육이었다.
부모님은 수원 남문 옆 영동시장에서 '미금상회'라는 쌀가게를 운영하셨다. 시장은 늘 활기가 넘쳤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선한 식재료가 모여드는 곳이었다.
가게 맞은편에는 동창 아버님이 운영하시던 수원 최대 규모의 수산물 도매센터 '삼일상회'가 있었다. 덕분에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갓 올라온 다양한 생선을 어려서부터 자주 먹을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성장기에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었던 매우 감사한 환경이었다.
또 인근 우시장에서 구한 신선한 한우 내장을 가마솥에 푹 삶아 된장과 배추를 넣어 끓인 '거리국'은 우리 집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간과 지라는 참기름과 소금에 찍어 먹곤 했는데, 어린 시절의 그 맛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면 어머니께서는 단골 맛집으로 데려가 주셨다. 화춘옥의 숯불왕갈비, 태백영양센타의 전기구이 통닭, 풍미옥의 꼬리곰탕은 어린 마음에 최고의 상과도 같았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좋은 식재료와 다양한 음식을 접한 경험은 음식에 대한 기준을 자연스럽게 높여 주었다. 훗날 식재료와 영양, 건강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가장 큰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의 토대였다.
2. 생로병사의 이치 속에서 시작된 평생의 건강 탐구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기에 건강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며, 결국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이치이다.
하지만 나는 늘 의문을 품었다.
'왜 어떤 사람은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데, 어떤 사람은 병으로 평생 고통을 받을까?'
'건강은 운일까, 아니면 생활습관의 결과일까?'
사실 이런 고민은 훨씬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혼자 공터에 쪼그리고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끝없이 넓은 우주 속에서 지구는 작은 점에 불과하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 역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라는 사실이 너무도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날 나는 이유도 모른 채 한참을 울었다.
그 이후 오랫동안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태어났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쉽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질문들은 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건강과 생명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수십 년 동안 국내외 건강 서적을 읽고, 전문가들의 연구를 살펴보며,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 왔다. 어떤 것은 효과를 느꼈고, 어떤 것은 기대와 달랐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건강은 어느 한 가지 비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지식과 꾸준한 생활습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결과라는 사실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3. 오랜 탐구 끝에 세운 건강의 5대 기둥
건강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공부와 실천으로 이어졌다. 출판인으로 일하며 수많은 건강 서적과 국내외 연구 자료를 접했고, 좋은 내용은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 보았다. 어떤 방법은 오래가지 못했고, 어떤 습관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을 거치며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이 있다. 건강은 어느 한 가지 음식이나 특별한 비법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과 마음, 생활습관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건강한 삶이 만들어진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실천하며 정리한 무병장수의 핵심은 다섯 가지이다.
첫째, 섭생(攝生)이다.
사람의 몸은 먹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의 상태가 달라지고, 오랜 식습관은 결국 건강의 차이를 만든다.
가능하면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를 선택하고, 가공식품과 과도한 당분, 지나친 염분과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생활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무엇이 몸에 도움이 되고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를 아는 것부터 건강은 시작된다.
둘째, 운동(運動)이다.
운동은 어떤 보약보다 소중한 생활습관이다.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될수록 근육은 약해지고 심폐기능도 떨어진다. 반대로 꾸준한 신체활동은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심혈관 건강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셋째, 해독(解毒)이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노폐물을 배출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건강은 좋은 것을 채우는 것과 함께, 우리 몸이 스스로 정화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잘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함께 이루어질 때 더욱 건강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는 장 청소, 간 청소, 신장 청소, 혈액 청소처럼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배출 기능을 돕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러한 생활습관을 오랫동안 실천해 왔으며,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라고 믿는다.
넷째, 수면(睡眠)이다.
잠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 시간이 아니라 몸과 뇌가 회복되는 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규칙적인 수면은 다음 날의 활력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마음(心力)이다.
다섯 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예로부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이 말에는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마음이 무너지면 생활습관도 함께 무너지고, 생활습관이 무너지면 몸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건강의 다섯 기둥 가운데 마지막에 마음을 두었지만, 실제로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와 분노, 지나친 욕심은 몸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해로운 생활습관을 멀리하는 절제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을 더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다.
과식과 과음, 흡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작은 습관이라고 가볍게 여기지만, 그것이 수년, 수십 년 반복되면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살아오면서 가까운 지인들이 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보았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건강은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더라도 해로운 생활습관을 반복한다면 건강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건강은 특별한 비법보다 매일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보다 예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맺음말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 말은 건강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건강은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든든한 기초라는 뜻이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습관이 쌓여 병이 되기도 하고,
작은 습관이 쌓여 건강이 되기도 한다.
결국 건강은 올바른 지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지식이 매일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건강한 습관이 된다.
『무병장수 건강습관』은 앞으로도 과장보다 사실을, 유행보다 원리를, 일회성 비법보다 평생 실천할 수 있는 건강습관을 함께 나누어 갈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단 한 가지 건강한 습관이라도 실천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건강의 다섯 기둥』을 통해 건강한 삶의 기본 원리를 함께 살펴보겠다.
무병장수 건강 전도사 서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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